물리치료 대학생의 임상실습 실태, 임상실습 스트레스 및 스트레스 대처에 관한 연구
© 2024 by the Korean Physical Therapy Science
Abstract
Compared to the importance of clinical practice, the stress felt by students from clinical practice is great. Excessive stress not only has a negative impact on physical and mental state, but also reduces clinical practice performance.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nvestigate of clinical practice, clinical practice stress, and stress coping of physical therapy students.
Cross-section study.
This study was conducted on 170 student, third-year students of department of physical therapy located in Gyeongsangbuk-do who had clinical practice experience. The survey was conducted from september 4, 2023 to march 8, 2024. The data analysis of this study used the SPSS 21.0 program. The general characteristics, socio-demographic characteristics, and clinical practice status of the research subjects were analyzed using descriptive statistics and cross-analysis. In order to identify the differences in clinical practice stress and stress coping between male and female college students, the independent sample t-test was used for analysis. The reliability of the measurement tool was analyzed using Cronbach's alpha.
The period when I felt the most stress during clinical practice was the ‘1st week’, and overall, the pre-orientation by the school and institution was helpful. Clinical practice stress was highest when ‘the student’s role or work in the practice setting is unclear’ (2.31 points), followed by ‘difficulty connecting the educational content at school with clinical practice’ (2.29 points), and ‘unclear purpose of practice’ (2.27 points), indicating that stress regarding the practice environment was the highest. Stress coping was 3.75 points for active coping and 2.91 points for passive coping, indicating that active coping was higher than dramatic coping.
We hope to identify clinical practice stress and coping methods, thereby reducing clinical practice stress factors and using them as basic data for improving clinical practice performance ability.
Keywords:
clinical practice stress, stress coping, physical therapy studentsⅠ. 서 론
임상실습이란 학생들이 병원 등과 같은 물리치료실이 있는 실습기관에서 실제로 자신이 배운 지식을 현장에 응용해 보는 실무 교육과정으로(류재기와 장철수, 2010), 물리치료학과에 있어서 물리치료사가 되기 위한 필수 교육과정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물리치료학과와 같은 보건계열의 학과는 졸업 후 곧바로 병원 등의 임상에서 근무를 하므로 이에 대처할 수 있는 현장 중심의 임상실습교육이 중요할 뿐만 아니라(조미영, 2010), 물리치료사는 자신이 습득한 지식과 기술의 응용성을 높이고, 융통성을 갖춰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다양한 역량을 길러야 한다(김진철과 임재헌, 2023).
물리치료(학)과의 임상실습 교과과정을 살펴보면 4년제는 15학점, 3년제는 10학점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실제로 각 학교 별 실습시간을 살펴보면 8주(320시간)에서부터 16주(640시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정연규 등, 2011). 하지만 짧게는 약 414시간에서부터 925시간까지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미국, 캐나다, 호주와 비교하여 우리나라 임상 실습시간은 아직까지는 부족한 실정이다(김경 등, 2006).
임상실습의 중요도에 비해 학생들이 느끼는 임상실습에 대한 스트레스는 상당한데, Fang 등(2012)의 연구에 의하면 의료계열 전공 학생의 정서적 피로는 비 의료계열 전공학생에 비해서 높다고 하였고, Lo 등(2017)의 연구에서는 물리치료학과 학생들은 임상 실습에서 전문적인 문제해결, 물리치료 기술 수행, 환자와 보호자와의 성공적인 의사소통 및 치료 관계, 학습능력 향상 등의 요구되는 환경이므로 학생들은 임상 실습 전반에 걸쳐 스트레스 요인에 노출된다고 보고하였다. 만성적이거나 과도한 스트레스는 물리치료학과 학생들의 신체적· 정신적 상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임상실습 성과를 저하시킨다(Ye 등, 2018). 박성하와 정한신(2003)의 연구에서는 물리치료 임상실습을 끝낸 학생들 다수가 임상실습에 대한 흥미를 잃는 일이 많고, 심지어는 자신이 선택한 학문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낮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고 보고하였다.
물리치료학과를 포함한 의료계열 전공학생의 건강상태나 많은 스트레스 요인을 고려할 때, 스트레스 수준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스트레스 대처전략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데(Ayed & Amoudi, 2020), 스트레스 대처란 개인과 환경의 관련 문제에 직면하여 이를 해결하거나, 이 문제를 완화하기 위한 현실적, 융통성 있는 사고 및 행동이다(Suls & Fletcher, 1985). 일반적인 스트레스 대처전략은 계획, 우선순위 지정, 문제 해결 및 정서적 지원, 효과적인 대처, 여가활동 및 회피 등이 있다(Pereira & Barbosa, 2013). 신수정과 정면숙(2016)의 연구에 따르면, 의사소통 능력이 낮고 스트레스 대처가 낮을수록 임상실습 스트레스가 높다고 보고하였고, 이정윤과 황혜경(2019)은 적극적 스트레스 대처가 임상실습 스트레스를 낮추고 임상실습 만족도를 높인다고 보고하였다. 이처럼 임상실습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능력이 저하되면 임상실습 학습 능력향상과 물리치료 임상실습 수행에 방해를 받게 되고(Lindop, 1993), 물리치료사 직업관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스트레스에 대한 효율적 대처는 매우 중요하다.
한편, 간호 대학생 등 타 의료 계열에서의 임상실습 관련 스트레스 요인에 대한 연구는 많지만 물리치료 대학생의 임상실습 스트레스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는 물리치료학과에 재학 중인 대학생의 임상실습 실태를 살펴보고 임상실습 스트레스 및 임상실습 대처방법에 대하여 파악하여 물리치료 전공 대학생들의 임상실습 스트레스 요인을 감소시키고, 임상실습 수행능력 향상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한다.
Ⅱ.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는 경상북도 지역에 위치한 전문대학교 물리치료학과 대학생 중 서울·경기 및 대구·경북 지역의 종합병원 및 재활병원에서 임상실습의 경험이 있는 3학년 학생 1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설문조사는 2023년 9월 4일부터 2024년 3월 8일까지 이루어졌다. 연구 대상의 포함기준은 4주 이상의 임상실습을 완료한 학생이고, 현재 휴학 중인 학생은 대상자에서 제외하였다. 설문을 실시하기 전 연구의 목적 및 방법을 충분히 설명하여 참여자 모두에게 사전에 동의를 받았고, 수집된 자료는 개인기록이 외부에 절대 노출되지 않으며 조사된 자료는 연구목적으로만 사용되는 것을 알렸다(정은정, 2023). 연구대상자 170명 중 남자는 96명으로 86.5%, 여자는 74명으로 43.5%였으며, 평균 나이는 남자 24.49세, 여자 22.89세였다<Table 1>.
2. 연구방법
인구사회학적 특성 및 임상실습 실태는 선행연구를 중심으로 본 연구의 목적과 내용에 맞게 재구성 하였다. 설문지의 구성은 김혜정(2021)의 ‘간호대학생의 임상실습스트레스와 실습소진의 관계’와 주영애(2007)의 ‘사회복지현장실습에서의 스트레스 대처방안에 관한연구’ 등의 연구자료를 참고하여 물리치료학과 학생에 맞게 변형하여 사용하였다. 설문지의 세부 구성으로 인구사회학적 특성은 실습 시 건강상태, 입학동기, 전공만족도, 학업성적으로 구성하였고, 임상실습 실태의 구성은 실습기관으로의 취업 희망여부, 실습기간 중 스트레스 받았던 시기, 학교와 기관(병원)에서 실시한 사전오리엔테이션의 도움정도, 학교에서 배운 이론과 임상실습 현장의 차이점, 실습지도에 대한 반응으로 구성하였다.
본 연구의 임상실습 스트레스는 Beck과 Sribastava가 개발하고 최현영(1991)이 번안한 임상실습스트레스 설문지를 바탕으로 실습교육환경(5문항), 바람직하지 못한 모델 (6문항), 실습업무 부담(4문항), 대인관계 갈등(4문항), 환자와의 갈등(5문항)으로 총 21문항으로 구성되어있다. 각 문항은 5점 척도이며, ‘전혀 안느낌’ 1점, ‘별로 안느낌’ 2점, ‘조금느낌’ 3점, ‘심하게 느낌’ 4점, ‘매우 심하게 느낌’ 5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임상실습스트레스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최현영(1991)의 연구에서의 신뢰도는 Cronbach‘s α=.918이었으며, 본 연구에서는 0.961이였다<Table 2>.
본 연구에서 임상실습 스트레스 대처는 Lazarus와 Folkman(1984)과 김순례와 이종은(2005)의 설문지를 본 연구의 내용과 목적에 맞게 재구성 하였다. 각 문항은 5점 척도이며, ‘전혀 그렇지 않음’ 1점, ‘거의 그렇지 않음’ 2점, ‘보통’ 3점, ‘약간 그러함’ 4점, ‘매우 그러함’ 5점으로 구성되며, 점수가 높을수록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하위영역으로는 적극적 대처 6문항, 소극적 대처 15문항으로 총 21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김순례와 이종은(2005)의 연구에서는 신뢰도는 Cronbach‘s α=.93이었으며, 본 연구에서는 0.711이었다<Table 3>.
3. 자료 분석
본 연구의 자료 분석은 SPSS 21.0 프로그램을 사용하였다.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인구사회학적 특성 및 임상실습 실태는 기술통계와 교차 분석을 실시하였다. 남녀 대학생의 임상실습 스트레스와 스트레스 대처의 차이를 파악하기 위하여 독립표본 t-test를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측정도구의 신뢰도 분석은 크론바하 알파 값(Cronbach's alpha) 으로 분석하였다. 본 자료의 통계학적 유의수준은 0.05로 하였다
Ⅲ. 결 과
1. 물리치료 대학생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및 임상실습 실태
물리치료 대학생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및 임상실습 실태는 <Table 4>과 같다. 실습 시 건강상태는 ‘좋음’이 남학생 67명(69.8%), 여학생 48명(64.9%)이였고, ‘보통’이 남학생 27명(28.1%), 여학생 23명(31.1%)이였으며, ‘나쁨’이 남학생 2명(2.1%), 여학생 3명(4.1%)으로 나타나 실습 시 건강상태는 ‘좋음’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물리치료학과에 입학 동기는 남학생의 경우 ‘물리치료사에 대한 좋은 인상’이 36명(37.5%)으로 가장 높았고, ‘졸업 후 취업률이 높아서’가 24명(25.0%), ‘적성에 맞아서’가 20명(20.8%)으로 나타났다. 여학생의 경우 ‘졸업 후 취업률이 높아서’가 22명(29.7%)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물리치료사에 대한 좋은 인상’이 19명(25.7%),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권유’ 17명(23.0%) 순으로 나타났다. 물리치료 전공 만족도는 ‘만족’이 남학생 73명(76.0%), 여학생 61명(82.4%), ‘보통’이 남학생 52명(54.2%), 여학생 18명(24.3%), ‘불만족’이 남학생 3명(3.1%), 여학생 1명(1.4%)으로 나타나 전체적으로 물리치료 전공 만족도는 높은 편이였다.
학업성적은 ‘상(A학점)’이 남학생 25명(26.0%), 여학생 20명(27.0%) 이였고, ‘중(B학점)’이 남학생 52명(54.2%), 여학생 41명(55.4%), ‘하(C학점)’이 남학생 19명(19.8%), 여학생 13명(17.6%)으로 나타났다. 실습기관으로의 취업 희망여부는 ‘취업기회가 오면,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다’가 남학생(50.0%), 여학생 39명(52.7%)으로 가장 많았으며, ‘취업하고 싶다’가 남학생 32명(33.3%), 여학생 23명(31.1%)으로 나타나 대체적으로 실습기관으로의 취업을 희망하고 있었다.
임상실습 중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시기는 ‘1주차’ 남학생 55명(57.3%), 여학생 43명(58.1%), ‘2주차(8주 실습 경우 2-4주차)’ 남학생 16명(16.7%), 여학생 18명(24.3%), ‘3주차(8주 실습 경우 5-7주차)’ 남학생 11명(11.5%), 여학생 9명(12.2%), ‘4주차(8주 실습 경우 8주차)’ 남학생 14명(14.6%), 여학생 4명(5.4%)으로 나타나 실습 시작 첫 주인 1주차에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았다.
학교에서 사전 오리엔테이션은 ‘매우 도움이 되었다’가 남학생 44명(45.8%), 여학생 34명(45.9%), ‘도움이 된 편이다’가 남학생 47명(49.0%), 여학생 39명(52.7%)으로 전반적으로 학교에서 사전 오리엔테이션은 도움이 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기관에서 사전 오리엔테이션은 ‘매우 도움이 되었다’가 남학생 44명(45.8%), 여학생 34명(45.9%), ‘도움이 된 편이다’가 남학생 49명(51.0%), 여학생 39명(52.7%)으로 전반적으로 기관에서의 사전 오리엔테이션도 임상실습에 도움이 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학교에서 배운 이론과 임상실습의 차이의 정도는 남학생의 경우 ‘비슷함’이 39명(40.6), ‘조금 다름’이 19명(19.8%), ‘다름’이 13명(13.5%) 순으로 가장 많았고, 여학생의 경우는 ‘비슷함’이 26명(35.1%), ‘조금 다름’이 18명(24.3%), ‘조금 비슷함’이 11명(14.9%) 순으로 가장 많았다. 교수의 실습지도는 ‘마음의 위로가 되었다’가 남학생 82명(85.4%), 여학생 59명(79.7%)으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이 ‘실습에서의 어려운 점을 해결할 수 있었다’가 남학생 9명(9.4%), 여학생 11명(14.9%)이였다. 그룹 간 차이에서는 물리치료 대학생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및 임상실습 실태의 모든 항목에서 남녀의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2. 물리치료 대학생의 임상실습 스트레스 정도
물리치료 대학생의 임상실습 스트레스 정도는 <Table 5>과 같다. 전체 임상실습 스트레스의 전체 평균점수는 1.88점으로 나타났고, 통계적으로 유의하진 않았으나 남학생 1.80점, 여학생 1.99점으로 여학생이 임상실습 스트레스가 높았다. 임상실습 스트레스 문항 중 ‘실습장에서의 학생의 역할이나 업무가 분명치 않을 때’가 전체 평균점수 2.31점으로 가장 점수가 높았고, ‘학교에서의 교육내용과 임상실무와의 연결이 힘들 때’ 2.29점, ‘실습목적이 분명히 파악되지 않을 때’ 2.27점 순으로 높은 것으로 보아 실습환경에 대한 스트레스가 가장 높았다.
남녀 물리치료 대학생의 임상실습 스트레스 하위영역 중 그룹 간 유의한 차이는 대인관계 갈등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고(p<.05), 세부 문항별로 살펴보면, ‘물리치료사가 계속적으로 공부하지 않아 지식이 부족한 경우를 볼 때’, ‘물리치료사가 학생이라고 무시하며 반말을 할 때’, ‘같은 실습 조 친구와의 갈등 및 의견충돌이 많을 때’, ‘환자로부터 신체적 손상의 위협이 있을 때’ 문항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5).
3. 물리치료 대학생의 임상실습 스트레스 대처 정도
물리치료 대학생의 임상실습 스트레스 대처 정도는 <Table 6>과 같다. 전체 임상실습 스트레스 대처의 전체 평균점수는 3.15점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하진 않았으나 남학생 3.17점, 여학생 3.12점으로 남학생이 임상실습 스트레스 대처 정도가 좀 더 높았다. 스트레스의 적극적 대처의 전체 평균점수는 3.75점(남학생 3.75점, 여학생 3.76점), 스트레스의 소극적 대처의 전체 평균점수는 2.91점(남학생 2.94점, 여학생 2.86점)으로 물리치료 대학생의 임상실습 스트레스 대처는 소극적 대처보다 적극적 대처 정도가 높음을 알 수 있다.
임상실습 스트레스 대처 문항 중 ‘도움이 될 만한 사람이나 지지자와 대화한다.’ 문항이 전체 평균점수 4.14점으로 가장 높았고,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그 문제를 생각해 보려고 노력한다.’ 4.10점, ‘일이 잘 되어 나갈 수 있도록 무엇인가를 변화시킨다’ 3.92점 순으로 점수가 높았다.
남녀 물리치료 대학생의 임상실습 스트레스 대처의 그룹 간 유의한 차이는 소극적 대처 중 ‘어쩔 수 없었으므로 체념하고, 그 일을 그대로 받아들인다.’ 문항에서만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5).
Ⅳ. 논 의
본 연구는 물리치료 대학생의 임상실습 실태를 살펴보고 임상실습 스트레스 및 임상실습 대처방법에 대하여 파악하여 임상실습 스트레스 요인을 감소시키고, 임상실습 수행능력 향상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한다.
물리치료 대학생이 임상실습 중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시기는 ‘1주차’가 남학생 55명(57.3%), 여학생 43명(58.1%) 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주영애(2007)의 연구에서도 사회복지과 학생 256명 중 114명이 1주차에 스트레스가 가장 많았다고 보고하였는데, 이는 학교가 아닌 낯선 임상 환경에 처음 접하게 되는 1주차가 실습에 대한 두려움, 불안감 및 자아 존중감 저하가 가장 크므로 스트레스가 가장 많았다고 생각된다.
실습 오리엔테이션은 학교와 실습기관에서 실시 될 수 있는데, 기관에서의 오리엔테이션이 실습수행에 필요한 구체적인 내용에 초점을 둔다면, 학교에서의 오리엔테이션은 실습과목의 전반적인 진행과정, 실습분야, 기관소개, 주의사항 등 실습에 필요한 기초지식을 전달하여 학생들이 임상실습 전 실습준비를 할 수 있는 과정이다(강흥구, 2010). 이숙희(2008)는 임상실습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을 적용하여 간호학생을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것은 실습 전 자신의 중요한 역할과 필요성을 인식하고, 임상실습에 대한 기대감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효과적인 프로그램이라고 보고하였다. 본 연구에서의 학교에서 사전 오리엔테이션은 ‘매우 도움이 되었다’가 남학생 44명(45.8%), 여학생 34명(45.9%), ‘도움이 된 편이다’가 남학생 47명(49.0%), 여학생 39명(52.7%)으로 전반적으로 학교에서 사전 오리엔테이션은 큰 도움이 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는 현장에 대한 이해와 경험부족으로 실습에 대한 두려움이 높은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실습 전 학교에서의 사전 오리엔테이션은 임상실습 수행능력 증진은 물론 임상실습 스트레스 저하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된다.
본 연구에서의 물리치료 대학생의 임상실습 스트레스에 대하여 살펴보면, 전체 임상실습 스트레스의 전체 평균점수는 1.88점으로 나타났고, 세부항목별로 살펴보면 실습환경이 평균 2.18점, 바람직하지 못한 역할 모델이 평균 1.84점, 실습 업무 부담이 평균 1.94점, 대인관계 갈등이 평균 1.61점, 환자와의 갈등이 1.81점으로 실습환경에 대한 스트레스가 가장 높았고, 실습업무부담, 바람직하지 못한 역할 모델 순으로 나타났다. 박성하와 정한신(2003)은 물리치료과 학생이 임상실습 시 경험하는 항목별 스트레스는 치료사와의 관계 항목에서 15.98로 가장 높은 스트레스를 경험하였고, 실습환경이 12.94로 그 뒤를 따랐다.
타 학과들의 실습 스트레스에 관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주영애(2007)는 사회복지과 대학생들은 사회복지 현장실습 시 실습환경(1.75점), 슈퍼바이저와의 관계(1.76점), 실습생간의 관계,(1.48점) 클라이언트와의 관계(1.76점), 활동내용(2.11점) 중 실습 활동 내용에 대한 스트레스 점수가 2.11점으로 가장 높았다고 보고하였고, 박지현(2008)의 연구에서 간호 대학생들은 임상실습스트레스의 57개 문항 중 ‘자존심, 인격이 손상당할 때’가 평균평점 4.18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과제 평가에 신경 쓰이고 부담 될 때’가 4.07점, ‘과제의 양이 너무 많아서’가 3.97점으로 바람직하지 못한 역할모델과 과도한 실습 업무 부담에서 스트레스를 높게 자각한다고 보고하였다. 김정훈 등(2013)은 방사선학과 학생들이 임상실습 시 경험하는 스트레스 요인을 배경인자에 따른 세부 스트레스 요인(환경, 대인관계, 역할 및 활동, 이상과 가치, 검사 분야별)을 분석하였는데, 5가지 스트레스 항목 중 환경요인이 가장 높은 스트레스 요인으로 나타났으며, 이상과 가치, 역할 및 활동 순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하였다.
이처럼 학과별 개인별 임상실습에 대한 학생들의 스트레스 요인은 다양하겠으나, 이 중 본 연구 결과에서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인 실습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임상실습 전 학교에서 실습의 교육적 목적을 학생들에게 분명히 인지시켜 학생들이 임상실습 기간 동안 자신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임상실습이 실습기관에 단순 인력 동원인 아닌 학생들의 역할이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학교-병원 간의 협조를 통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의 물리치료 대학생의 임상실습 스트레스 대처 정도를 살펴보면, 전체 임상실습 스트레스 대처의 평균점수는 3.15점으로 나타났고, 스트레스의 적극적 대처의 평균점수는 3.75점, 스트레스의 소극적 대처의 평균점수는 2.91점으로 물리치료 대학생의 임상실습 스트레스 대처는 소극적 대처보다 적극적 대처 정도가 높음을 알 수 있다. 임상실습 스트레스 대처 문항 중 ‘도움이 될 만한 사람이나 지지자와 대화한다.’ 문항이 전체 평균점수 4.14점으로 가장 높았고,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그 문제를 생각해 보려고 노력한다.’ 4.10점, ‘일이 잘 되어 나갈 수 있도록 무엇인가를 변화시킨다’ 3.92점 순으로 점수가 높았다. 특히 본 연구에서 여학생은 ‘도움이 될 만한 사람이나 지지자와 대화한다.’ 문항에서 4.23점으로 나타나 가장 점수가 높았다. 이창식과 김윤정(2004)의 연구에서 여자대학생인 경우 스트레스 중재효과에서 대인관계와 자존감 간의 관계에서 정서보호 대처전략의 긍정적인 효과가 발견되었는데, 이는 본 연구에서 여학생들의 스트레스 대처 시 대인관계를 중요시 하는 점과 유사하며, 여학생들의 임상실습 스트레스 감소를 위하여 친구나 교수, 선배의 정서적 지지가 필요함을 알 수 있다.
남녀 물리치료 대학생의 임상실습 스트레스 대처의 그룹 간 유의한 차이는 소극적 대처 중 ‘어쩔 수 없었으므로 체념하고, 그 일을 그대로 받아들인다.’ 문항에서만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5). 정유진과 고진강의 연구에 의하면 임상실습 스트레스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은 신경증(β=.31)이였고, 그 다음이 소극적 대처방식(β=.27)으로 나타났다. 이정윤과 황혜경(2019)은 임상실습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임상실습 스트레스에 대한 직접효과 뿐만 아니라 적극적 스트레스 대처를 매개로 간접적 효과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임을 보고하였다. 이를 통해 소극적 스트레스 대처보다는 적극적 스트레스 대처 기술을 활용하여 임상실습 스트레스를 줄이고 임상실습 질을 높일 수 있는 환경과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 또한 임상실습 스트레스를 줄이고, 임상실습 수행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스트레스 요인에 대한 꾸준한 관리(이정윤과 황혜경, 2019)와 임상실습 운영에서의 문제점 해결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본 연구의 제한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일부 물리치료학과 학생을 대상으로 연구하였기 때문에 그 결과를 일반화하기는 어렵다. 그러므로 추후 타 지역, 타 대학의 물리치료 학생 및 타 전공 학생으로의 대상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둘째, 본 연구는 물리치료 대학생을 대상으로 임상실습 실태 및 스트레스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연구로 임상실습 스트레스에 따른 임상실습 만족도 및 수행능력의 정도를 파악하지 못했다. 추후 연구에는 임상실습 스트레스에 따른 임상실습 만족도 및 임상실습 수행능력을 비교· 분석할 수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
Ⅴ. 결 론
본 연구는 물리치료학과에 재학 중인 대학생의 임상실습 실태를 살펴보고 임상실습 스트레스 및 임상실습 대처방법에 대하여 파악하여 임상실습 스트레스 요인을 감소시키고, 임상실습 수행능력 향상시키는데 목적이 있다. 연구에 대한 세부적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임상실습 중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시기는 ‘1주차’가 가장 많았고, 전반적으로 학교 및 기관의 사전 오리엔테이션은 도움이 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교수의 실습지도는 ‘마음의 위로가 되었다’가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이 ‘실습에서의 어려운 점을 해결할 수 있었다’였다.
임상실습 스트레스의 평균점수는 1.88점으로 나타났고, 임상실습 스트레스 문항 중 ‘실습장에서의 학생의 역할이나 업무가 분명치 않을 때’가 전체 평균점수 2.31점으로 가장 점수가 높았고, ‘학교에서의 교육내용과 임상실무와의 연결이 힘들 때’ 2.29점, ‘실습목적이 분명히 파악되지 않을 때’ 2.27점 순으로 높은 것으로 보아 실습환경에 대한 스트레스가 가장 높았다.
임상실습 스트레스 대처의 평균점수는 3.15점으로 나타났고, 스트레스의 적극적 대처의 평균점수는 3.75점, 스트레스의 소극적 대처의 평균점수는 2.91점으로 물리치료 대학생의 임상실습 스트레스 대처는 적극적 대처가소극적 대처보다 높았다.
본 연구가 물리치료 대학생을 대상으로 임상실습 스트레스에 대한 기초자료가 되어 추후 연구의 방향을 제시하고, 임상실습이 중요한 물리치료 분야에서 임상실습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자료의 하나로 활용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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